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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공작’ 친문 정치논객 드루킹, 청탁 거절되자 불만?

이소연 기자입력 : 2018.04.15 00:10:00 | 수정 : 2018.04.14 22:36:37

온라인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원 중 1명이 유명 정치논객 ‘드루킹’으로 확인됐다. 

14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네이버 기사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모(48)씨는 네이버 시사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던 인물이다.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친노무현(친노)·친문재인(친문)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네이버 시사·인문·경제 부문에서 파워블로그로 선정되며 인지도가 상승했다. 지난 2016년에는 탄핵 정국을 맞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석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후 블로그에 작성한 글들이 유명세를 얻었다. 이날까지 총 980만여명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김씨는 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해온 ‘권리당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김씨 등의 구속사실은 지난 13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김씨 등 3명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정부의 비방 댓글을 게재,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씨가 청탁 거절 등으로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바랐으나 돌아온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씨가 여권 유력 인사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에게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돕겠다는 연락을 드루킹으로부터 받았다”며 “그 뒤,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다.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를 받아서 조로서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뒤 드루킹이라는 분이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댓글공작 사건과 관련,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던 사람들이 적발됐고, 그중 일부가 민주당원이라고 한다”며 “누구나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당적을 가졌을지 모르겠으나 그 행태는 전혀 민주당원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조속히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엄중히 대응해 가겠다”고 전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번 사건은 개인적 일탈에 따른 범죄행위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에 단호히 반대해왔고, 이번 일도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김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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