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에어프라이어, PC모니터까지…지평 넓히는 유통 PB제품

에어프라이어, PC모니터까지…지평 넓히는 PB제품

기사승인 2018-05-2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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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시작합니다. 구현화 기자, 안녕하세요.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현화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소비자라면 누구나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죠. 그럴 때,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PB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은 PB 상품을 늘리고 있어, 그 매력에 빠지신 분들도 많은데요. 최근에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오늘 점점 더 커지고 있는 PB상품 시장 상황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PB상품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좀 낯설고 또 품질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것만 구매한다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에요. 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유통 채널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오늘 구현화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구기자, 시청자분들을 위해 먼저 PB상품이란 어떤 제품들을 말하는 건지, 그 부분부터 설명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PB. Private Brand상품이란, 어느 기업이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제품에 다른 기업의 상표를 붙인 제품을 말하며, PL Private Label 상품이라고도 합니다. 유통업체가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상품기획을 하고 제조 및 가공을 위탁해 생산된 제품에 유통업체 자신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죠. OEM방식과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요.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인 OEM은 주문자 상표부착생산으로,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명으로 부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이고,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주문자인 경우를 한정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을 PB상품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이미 이 PB상품 전쟁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대형마트가 아닐까 싶어요. 대형마트 상황부터 살펴볼게요. 구기자, 대형마트들이 PB상품들로 매출에 있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먼저 한 곳은 지난 2015년 론칭 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대형마트 PB의 대표 격으로 불리면서, 2015년 4월 첫 출시 당시 월 2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16년 8월에는 19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PB제품인 에어프라이어가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브랜드의 경우, 처음에는 대형마트 내에서 판매했지만 이제는 전문점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아예 PB 제품들을 마트 바깥으로 이끌어내는 전략을 쓰고 있기도 해요.

구현화 기자 ▷ 네. 그 브랜드 전문점의 경우, 현재 매장수가 110곳에 달하는데요. 매출은 2015년 230억 원, 2016년 1900억 원​에서 지난해 2900억 원으로 뛰었고요. 또 올해 가을에는 식품 전문 PB전문점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그 역시 지난해 매출 240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라, 서울 시내에 시범적으로 전문점을 열어보겠다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가파른 성장세를 보면, 기업 입장에서도 PB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다른 대형마트 상황은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다른 L대형마트 역시 작년에 전용 PB브랜드를 출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는데요. 종이컵, 화장지, 과자 등 25개 품목 판매를 시작한 후, 1년이 지난 현재는 판매 품목이 154개로 확대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판매하는 품목을 확대한 걸 텐데요. 또 다른 대형마트는 얼마 전 새로운 PB 브랜드를 내어 놓았더라고요. 그 소식도 전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H대형마트에서도 최근 새로운 PB브랜드를 공식 출시하고 상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올해 상품을 700여 종까지 확대하며 PB 경쟁력 강화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인데요. 이번 론칭으로 타사 PB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번에 새롭게 내어 놓았지만, 원래도 다른 대형마트들과 마찬가지로 PB가 있었죠?

구현화 기자 ▷ 네. 이전에 판매했던 PB 제품이 있었는데요. 그건 현재 회사에 인수 전, 영국의 업체와 함께 만든 것으로, 2015년 결별 후 새로운 PB 전략을 고민한 끝에 이번에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 동안의 소싱 노하우로 PB 경쟁력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동안 대형마트들의 PB상품 경쟁이 심해지면서 그 전략이 너무 최저가에만 집중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대형마트 3사가 각각 PB를 재정비한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더 좋은 품질의 PB상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PB상품하면 편의점도 빼어놓을 수 없어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편의점은 PB상품을 처음 소개하기 시작한 유통채널이기도 하지만, PB 자체가 매출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합니다. 편의점은 접근성을 무기로 이미 식품 유통의 한 축으로 떠올랐고, 2008년 16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던 국내 편의점 PB시장 규모는 2013년 2조6000억 원으로 16배나 급증했는데요. 같은 기간 PB상품 매출 비중도 4%에서 28%로 올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매출이 늘면서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계속해서 PB상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는 거죠? 당연히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편의점 업계의 PB경쟁 역시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C 편의점의 PB브랜드는 과자류와 음료 등 식, 음료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매출은 2015년 전년 대비 28.9% 증가한 데 이어 2016년과 2017년 각각 35.3%, 19.1%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고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역시 PB상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다른 편의점은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다른 G편의점 업체는 2016년 2월 새로운 PB를 론칭하고 편의점과 수퍼마켓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식품과 비식품을 아우르는 전 카테고리에서 약 2000여 종의 제품을 출시했고요. 이 편의점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2012년 33.9%에서 2014년 34.9%, 2016년 35.9%, 지난해 36.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판매되는 열 가지 물품 중 세 가지 이상은 PB상품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요. 그 정도 매출을 보이는 건 다른 편의점들도 마찬가지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다른 편의점 역시 지난해 PB 매출은 전체의 35%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듯 PB 상품의 매출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편의점 업체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PB 강화 정책을 펼치고, 결국 PB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직 판매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워낙 소비자 반응이 좋기 때문에 PB상품 개발 예정인 곳들도 있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다른 편의점들도 편의점 점주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PB제품 개발에 한창입니다. 현재 한 곳은 계열사 PB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3~4인 이상 가족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 전용 PB제품이기 때문에 1인 가구가 주로 찾는 편의점 판매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도 많은데요. 그래서 조만간 편의점 전용 PB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요. 또 다른 곳도 PB브랜드 개발팀을 꾸리고 차별화를 위한 제품 개발에 한창으로, 제품군 개발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 각종 규제로 정체기를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PB상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기본이지만, 요즘에는 TV홈쇼핑 업계에서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홈쇼핑에서도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잇달아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 스타일과 기능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면서 판매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홈쇼핑은 그동안 패션, 뷰티, 주방용품 등에서 20여개 PB를 선보였는데요. 지난 2015년 한 브랜드의 뉴욕 본사와 계약을 맺고 단독으로 선보인 상품은 지난해까지 1700억 원 이상 누적 주문 액을 기록하며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를 굳혔고요. 패션 편집숍 PB샵의 누적 주문 액은 80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형마트가 생필품을, 편의점이 식음료 위주로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면, 홈쇼핑은 패션으로 방향을 잡은 건데요. 다른 홈쇼핑들도 PB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다른 홈쇼핑은 작년 11월, 캐시미어 소재 패션 PB로 한 달 동안 1만3000세트를 판매했고요. 국내에서 연 주문 액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핵심 상품 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다른 곳도 지난 2012년 천연 울 전문 PB를 론칭한 후, 패션 부문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고급 소재인 울이나 캐시미어를 PB상품으로 판매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럼 패션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PB상품이 인기인 홈쇼핑도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있습니다. 지난 2월 라이프 스타일 PB 냄비세트를 판매한 한 홈쇼핑은 첫 방송에서 준비 수량 1700여 세트를 모두 판매했는데요. 주문 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2억 5000만원 수준입니다. 평일 낮방송이 60~70분간 평균 1억 5000만원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60% 이상 많으니, 얼마나 관심을 얻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대형마트와 편의점, 홈쇼핑까지 경쟁적으로 PB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 이유도 살펴볼게요. 구기자, 이렇게 유통업체들이 PB 상품 출시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우선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B상품은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물류비와 인건비 등도 절감이 가능하고요. 빠른 점포 테스트를 통해 시행착오의 우려도 줄일 수 있는데요. PB 상품은 생산부터 판매채널까지 일원화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 점포 내 입지가 좋은 판매 명당 장소의 확보도 용이한 편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서도 수익성에 기대를 걸 수가 있는데요. 전략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PB 상품 확대는 각 유통업체들이 자사 상품을 차별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유통업체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제조업체는 유통업체가 보유한 유통망을 통해 많은 상품을 판매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결국 성장이 정체된 국내 소비 시장에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른 경쟁 업체가 아닌 우리 매장에서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고요. 또 그런 점들이 PB상품이 갖는 장점이 되겠죠. 그리고 일단 소비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인 만큼, PB상품들은 그 면을 충족시켜 주잖아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유통구조가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해, 각 유통 단계별로 지불되는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고요. 또 마케팅이나 광고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브랜드에서 구현할 수 없는 상품이나 소비자가 원하는 종류나 규격의 상품들을 개발할 수 있기도 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소비자와 유통사, 제조사 모두에게 장점이 되는 PB상품. 그 인기에 이제는 온라인도 들썩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 내용 살펴볼게요. 구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최저가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 직접 상품 기획에 나서 가성비와 품질을 높인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해 7월 PB 브랜드를 선보인 소셜업체의 경우, 고객들이 남긴 상품 평, 구매패턴 등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PB 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단순히 PB상품을 내어놓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품 개발에 반영했다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한 예로, 생수의 상품 평 16만개를 분석해, 생수 용량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는데요. 생수 용량을 300㎖, 500㎖, 1ℓ, 2ℓ 등으로 세분화해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 배변패드는 상품 평 6만개를 분석해 상품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했는데요. 기존 제품보다 사이즈를 넓히고, 고흡수 폴리머를 사용해 흡수력을 높였고, 반려견이 배변패드를 밟아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미끄럼 방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또 고양이 모래에는 패키지에 뚜껑 마개를 달았는데요.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지만, 여태까지 한번 뜯으면 따로 마개가 없어 보관이 힘들었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소소한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반영한 결과가 매출로 이어지게 되겠죠. 그럼 앞으로도 PB상품은 계속 나오겠네요.

구현화 기자 ▷ 네. 화장지, 종이컵, 생수 등 5종에 불과했던 PB 상품을 현재 10종으로 확대한 상태인데요. 올해도 황사 마스크, 데일리 견과류, 반려동물 간식, 스포츠 용품 등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온라인도 이미 PB열풍이 한창이고, 또 전략이 보다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데요. 또 다른 업체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다른 소셜 커머스 역시 지난해 생활용품 PB 브랜드를 출시했는데요. 자체 기획한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 대비 평균 10% 안팎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생수, 화장지, 물티슈, 옷걸이, 섬유 유연제, 양말, 종이컵, 테이퍼 클리너 등 생필품 20종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국내 홍삼 전문 업체와 함께 홍삼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까지 PB 상품군을 확대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PB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PB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소셜 커머스가 아닌 오픈마켓에서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어놓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내어놓은 PB 모니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동급 사양의 유명 브랜드 모니터보다 가격을 최대 50% 낮춘 것이 특징인데요. 지난해 9월 300대 한정으로 출시한 후, 초도 물량은 완판됐고요.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선보였는데,  두 상품 모두 지금까지 각각 1000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PB 브랜드 상품 공세가 이커머스 업계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중간 유통 과정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단독 상품을 늘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로 나가고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대형 유통업체의 PB제품이 세계로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의 유통체인을 통해 유통돼 상품력을 검증한 PB제품을 이제 해외로 팔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건데요. 현지 유통채널과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이미 한 편의점 업체는 대만의 편의점에서 PB상품을 판매하고 있고요. 자체 PB 상품인 용기면을 호주, 뉴질랜드 등에 수출 대행업체를 통해 연간 1억 원 가량 수출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해외로 진출한 또 다른 업체도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동남아는 물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 한 대형마트 PB도 있는데요. 홍콩 슈퍼마켓 체인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부터 57점에서 판매를 시작했고요. 미국에서도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의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개 공급하며 미국 유통업체에도 진출한 상태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간편식을 주로 내어놓은 PB인 만큼, 우리 교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자체 브랜드로 해외 진출에 나선 곳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C홈쇼핑 업체도 자체 개발한 뷰티 브랜드를 아시아 드럭 스토어와 미국 등에 진출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홍콩 드럭스토어 110개점과 일본 드럭스토어 400여개 점에 셉의 제품이 입점됐고요. 지난해 말부터는 미국과 일본으로도 진출해, 백화점 온라인 몰과 일본의 대형 체인양판점 8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올해는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채널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좋은 소식이네요. 알아본 것처럼, PB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 늘어나면서 업체 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경쟁은 보다 본격화 될 텐데요. 결국 PB 상품의 경쟁력이 소비자들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바구니즈 마칩니다. 지금까지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였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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