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삼성바이오 명예실추, 그쪽 생각일 뿐”…금감원 책임론에 응수

기사승인 2018-05-18 14: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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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원장 “삼성바이오 명예실추, 그쪽 생각일 뿐”…금감원 책임론에 응수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에 대한 감독당국의 책임론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지난 7년간 일군 회사가 분식회계라니 말이 안 된다”면서 “회사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있어 언젠가는 (금융감독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날을 세운 바 있다.

윤석헌 금감원 원장은 18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태한 대표의 공격적 발언에 대해 “그건 그쪽 삼성의 생각일 뿐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잘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를 했는데 바이오젠 콜옵션 관련해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감리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따로 답을 하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스모킹건(핵심 증거)이 없는 것 비판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나름대로 감독원에서도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검토했고 그 결과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감리위원회쪽에 자료를 다 넘겼으니 그쪽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해 청와대와 공감대 및 의견을 형성했는지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회계부분에 대한 팩트와 규정, 원칙 그런 부분 등에 대해서 집중해 나름대로 준비해 놓겠다는 것을 관련 부서에 다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회계 적정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그 부분은 회계학회 쪽에서 추진을 했던 일이고, 그것을 떠나서 뭐 이런 부분은 말할 수 있겠다. 과거에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판단을 하면 그 부분은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감원과 금융위 간 갈등’에 대해서는 “현재 법률체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금융위와의 관계를 잘해서 금융위를 돕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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