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양예원 국민청원 지지 이유? 그냥 지나가게 두고 싶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8-05-18 17: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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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양예원 국민청원 지지 이유? 그냥 지나가게 두고 싶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양예원 성추행 피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을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

수지는 18일 자신의 SNS에 “17일 오전 4시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사람'이 원치 않는 촬영을 하게 됐고 성추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음란사이트에 유출돼 죽고 싶었다는 글을 보게 됐다”며 만약 이 글이 사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바랐다”고 지지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이 사건에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하지만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려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수지는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다”며 “맞다. 영향력을 알면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마땅히 한쪽으로 치우쳐 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둘 중 어느 쪽이든 피해자는 있을거니까. 어찌 됐든 둘 중 한 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지는 “그 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수지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이는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 피해와 관련된 국민청원이다. 양예원은 17일 유튜브 및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게시물을 통해 과거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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