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외상환자 전용 빅데이터 개발

기사승인 2018-05-21 1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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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외상환자 전용 빅데이터 개발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외상환자 전용 데이터 통합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외상환자 치료와 연구를 위한 데이터 구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고 21일 밝혔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경규혁·이상철 교수팀은 병원이 보유한 외상환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약 1년간의 자체 개발을 통해 ‘외상센터 레지스트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레지스트리란 해당 질병 발생 수준을 알아내고 이를 관리할 목적으로 관련 자료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말한다.

외상센터는 임상정보, 사고정보, 진단정보, 입원 후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각각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플랫폼이 없었다.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울산대학교병원 외상센터 의료진과 전산팀이 직접 레지스트리를 개발하게 됐다.

그간 암 같은 질병에 대해서는 레지시트리 구축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외상분야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그런만큼 의료진의 직접 참여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메뉴 및 기능을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환자의 내원부터 진단, 검사, 치료 추적 관찰에 이르는 진료프로세스에 맞춰 연구자가 필요로 하는 의미있는 데이터 추출을 통해 연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외상환자 치료와 관련된 수술기록지, 병리, 영상데이터 등의 특화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외상환자에 연관된 다양한 연구는 물론 치료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골든타임 확보 및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규혁 울산대학교병원 외상센터장은 "외상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외상 환자 치료의 연구를 현장에서의 적용을 가능하도록 해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외상환자 빅데이터 선도기관으로 철저한 개인정보보호 관리 하에 외상분야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현재 자체 개발한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uICE-Ulsan University Hospital Information of Clinical Ecosystem)를 기반으로 병원의 의료정보들을 통합하고 임상 빅데이터 분석에 나서고 있다.  향후 다양한 질병의 데이터 플랫폼을 확대 구축하고, 예방, 검진, 치료, 재활 등 다양한 서비스 활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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