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D-100'

입력 2018-05-21 1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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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사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권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한 개최국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1978년 제42회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의창구 퇴촌동 소재)에서 열리며, 전 세계 120개국 4500여 명이 참가해 60개 종목에 걸린 708개의 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달곤)는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창원시가 사격 스포츠 중심지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규정에 적합한 '최첨단 경기시설' 조성

국제사격연맹 사격 규정에 적합한 경기장을 조성하기 위해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를 2016년 3월부터 3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3월 13일 준공식을 열었다.

총 면적 14만7088㎡에 리빌딩으로 갖춘 시설은 ▲10m 99사대 ▲25m 70사대 ▲50m 80사대 ▲10m RT 5사대 ▲50m RT 2사대 ▲클레이 6면 ▲10m 결선경기장 10사대 ▲25m 결선경기장 15사대 ▲50m 결선경기장 10사대 등으로, 경기장 대부분을 신축하거나 증축했다.

창원국제사격장은 도심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심형 국제 사격장’으로 세계 최초이다. 또한 전자표적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시설, 경기장 내부 동선도 최소화한 구조로 지난 4월 월드컵사격대회 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사격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120여 종의 금지 약물 검사를 위해 ISSF 의무위원회가 참가하는 도핑센터 운영, 무료 와이파이 제공, 총기·수송 관리대책과 위생관리 시스템 마련 등 각종 사고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상황별 비상대책도 마련한다.

◆빈틈없는 숙박·수송대책 추진

조직위는 창원을 방문할 선수단을 위해 창원시내 숙박시설 29개소 2110객실을 확보했으며, 관내 소방·경찰과 협조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숙박시설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선수들이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기간 중 숙박시설 경계 강화, 숙박시설 관계자 친절교육을 실시해 편안한 휴식환경 조성을 목표로 숙박대책을 추진 중이다.

수송대책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노선별(공항↔숙소, 경기장↔숙소별) 수송방안 내부검토를 마치고 선수단 수송관리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대회기간 중 경기일정에 따라 셔틀버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수송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벽한 대회 운영 만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예비대회 형식으로 진행한 ‘2018 ISSF 창원월드컵국제사격대회’가 지난 4월 20일부터 10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70개국 1302명의 임원 및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기운영에 필요한 핵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175명의 국제심판 및 경기운영요원 대상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창원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모집한 자원봉사자(6개 분야 280명)도 지난 3월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 교육훈련을 거쳐 8월부터 배치된다.

지난 5월에는 식음료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정해 대회기간 중 선수단을 위해 안전하고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더욱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관내 대학, 해군교육사령부, 컨벤션센터사업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성공적 대회 개최와 공동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계획
 
조직위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선수단 총기호송, 사격장 총기·탄약관리에 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며, 경기장, 선수단 숙소와 음식점 등 소방시설 점검을 통한 화재예방대책도 실시된다.

대회기간 내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검측반의 특별점검이 매일 실시되고, 경기장 내의 위험요소 사전차단을 위한 검색대가 운용된다.

◆문화행사 '다양'

사격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오는 9월 1일에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지역 문화예술의 차별성과 독창성을 살려 창원을 알리고, 세계인이 참가하는 사격대회를 통해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마음을 담아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

개회식은 식전 및 공식행사,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되며 행사 총연출은 성준혁 총감독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대회 붐업 이벤트 및 프린지 페스티벌 등 경기장 내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 전용쇼핑몰에서 대회 기념품인 마스코트(에이미) 인형,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경기 관람의 경우 본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결선 경기 입장권은 6월 말부터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예정이다.

◆관전포인트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을 부여하는 첫 대회로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전망이다.

국내 선수로는 ‘사격황제’ 진종오 선수와 런던올림픽 여자 25m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 선수가 있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D-100'그밖에도 리우 올림픽 50m 소총복사 은메달리스트 김종현 선수, ‘포스트 진종오’라고 불리는 사격 유망주 김청용 선수 등 유망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외국 선수로는 300m 소총3자세 세계신기록 보유자 프랑스 씨릴 그라프, 중국 사격 천재 양하오란, 베트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호안 쑤안 빈 등 120개국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자국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

경기종목으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등 혼성 세 종목이 신설돼 눈여겨 볼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특히 10m 공기권총엔 남자부 진종오와 김청용, 여자부 김장미와 곽정혜 등이 있어 기대감이 높다.

이달곤 위원장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이자 4년마다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사격대회이니만큼 내실 있고 알차게 준비해 창원이 세계사격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스포츠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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