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호미반도 농지에 경관농업 단지 조성한다

입력 2018-05-24 1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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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호미반도 농지에 경관농업 단지 조성한다

경북 포항시가 호미반도(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농지에 30ha의 경관농업 단지를 조성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봄에는 메밀을, 가을 후기작으로 유채 등을 파종할 계획이다.

봄에 파종한 메밀은 오는 7월 꽃을 피워 여름바다를 찾는 관광객에게, 가을에 파종한 유채는 이듬해 4월 꽃을 피워 호미곶돌문어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쌀 생산 기반인 논에 대체작물로 꽃과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경관농업은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관광자원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호미곶면 지역은 지형적 여건으로 여름에도 서늘해 쌀 재배가 어려워 농업인들의 고충이 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경관농업추진위원회를 꾸려 일본 북해도 라벤더 꽃 단지와 강원도 평창군 메밀단지를 벤치마킹했다.

이후 단지 내 농가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대대적인 경관농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보경사, 청하 월포역 주변 등으로 경관농업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꽃과 원예작물을 통한 농특산품 개발과 농촌 6차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 호미곶면은 매년 1일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비롯해 4월 호미곶돌문어축제, 사계절 바다를 찾는 관광객 등 한 해 200만명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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