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외장재 전문 기업 가우디, 대한민국 넘어 해외 시장 ‘정조준’

입력 2018-05-24 1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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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을 무기로 건축외장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구 토종 기업이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본사를 두고 경북 경산 제1공장과 경북 성주 제2공장에 이어 최근에는 충북 음성에 제3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건축외장재 전문 생산·시공기업인 가우디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이후 불연 소재 개발에 공을 들였다.

가우디 김현수 대표는 “제천 화재 참사 발생 후 불에 강한 외장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미흡한 시스템 정비와 함께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해 불연 외장재 연구·개발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징크의 단점을 보완한 ‘G플랫징크’다.

징크는 어떠한 디자인의 외관에도 자유롭게 시공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건축외장재로 널리 사용된다. 

특히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건축물에 많이 사용되지만 소재의 특성상 합판과 함께 시공해야 돼 화재에 취약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우그러짐(웨이브) 현상이 생기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가우디가 연구·개발한 ‘G플랫징크’는 합판 시공이 필요 없고 불연 미네랄코어를 부착해 불에 강하다. 

또 우그러짐 현상을 해결해 미적인 요소까지 강화했으며, 패널을 접어 이어가는 거멀접기 방식을 도입하면서 징크를 붙일 때 사용하던 코킹제도 필요 없다.

김현수 대표는 “화재에 강하고 웨이브 현상을 없앤 것뿐만 아니라 코킹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외관 오염을 줄이고 유지보수도 훨씬 수월해졌다”며 “무엇보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생산해 단가 경쟁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건축외장재 전문 기업 가우디, 대한민국 넘어 해외 시장 ‘정조준’
가우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을 꾸준하게 생산하고 있다.

‘유니트패널’과 ‘GFRC패널’ 등이 가우디만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들이다. 

유니트패널은 일체식패널로 현장에서 여러 작업 공정을 거치지 않고 크레인을 이용한 설치만으로 작업할 수 있어 중심상업지역 내 대형 건축물 외장재로 인기가 있다. 

GFRC패널은 고강도 콘크리트에 섬유 보강이 이뤄진 제품으로 불연성, 내후성, 경량화, 탄소저감형 에코설계 등이 장점이다. 

창립 15년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외장재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가우디는 지난해 400여 건의 공사를 수주,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범어대성당, 계명대학교 대학원, 경북체육고등학교, 경산 사동고등학교, 퍼시스 대구센터, 의성휴게소 등 지역의 주요 건물을 시공하면서 입소문을 탄 것도 매출 증대에 한몫 했다. 

올 들어 이달까지 수주 금액이 2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4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우디는 충북 음성 제3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전국 시장 진출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경기 용인롯데아울렛과 80여억 원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가우디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하면서 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건축 관련 전시회 참가를 추진 중이다.

가우디 김현수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직원들의 창의력과 신제품 연구·개발 능력이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직원들의 미래를 보장해주면서 더 우수한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을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