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캐랄라주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발생, 10명 사망

기사승인 2018-05-25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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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캐랄라주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발생, 10명 사망보건당국이 인도 남부 지역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감염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자로 인도 보건부  남부 케랄라(Kerala)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해 환자 13명이 발생하고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면서, 인도 여행을 고려하는 국민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 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케랄라주는 서남부 해안 지역으로 수도 뉴델리와는 2600㎞이상 떨어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한된 범위에서의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고, 정확한 환자수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적인 환자보고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 인도 보건부 발표 기준으로 94명이 자택격리됐고, 9명은 병원감시, 7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평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이후 나른함, 정신 혼란·착란 등의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행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치명률은 40~70%에 달한다.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며, 인체감염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생 지역에서는 동물 및 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생지역에서 박쥐, 돼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하지 않는 등 여행 시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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