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기자회견서 남북정상회담 평가절하 “문 대통령 구해주려는 김정은의 배려”

기사승인 2018-05-27 17:18:50
- + 인쇄

홍준표, 기자회견서 남북정상회담 평가절하 “문 대통령 구해주려는 김정은의 배려”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홍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에 가서 ‘외교참사’에 이를 만큼 무시를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구해주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려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한국 정부가 일조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홍 대표는 “내가 알기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언을 한 직후 중국이 움직였다”며 “그래서 다시 회담 재개를 위한 협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측에서 우리와 사전 협의해 한국이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북측의 요청으로 우리가 독자적으로 회담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발언도 있었다. 홍 대표는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었다”며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는 북핵 폐기와 관련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앞으로 저와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진실의 순간이 드러날 것이고 우리가 요청한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으로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