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또다시 방탄국회 소집 나선다는 예측 나오고 있다”

기사승인 2018-05-29 1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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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0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방탄국회 소집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어제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 됐다. 권성동 의원은 강원랜드 인사청탁과 관련해서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동기와 경위, 방법과 결과 등 사안이 매우 중하고 증거인멸 시도까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만약 권성동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 소집이 이뤄진다면 국민 눈높이와 법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국회에서도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파행시키고 홍문종, 염동열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를 지속해 왔다. 4월 국회가 끝나기도 전에 5월 방탄국회를 소집했다. 방탄국회 소집에 물샐 틈이 없는 정당”이라며 “15대 국회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이신행, 서상목 의원을 위해 4차례, 16대 국회에서는 정인봉 의원을 위해 방탄국회를 연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만약 자유한국당이 6월 국회가 방탄국회가 아닌 민생국회를 소집하는 것이라면 적어도 두 가지 정도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첫째 자유한국당은 오늘 본회의를 개최해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약속해야 한다. 국회법 제26조에 따라 오늘 오후 2시 20분 이후부터는 체포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가능하다. 오늘까지 임기인 국회의장께서도 6월 방탄국회를 막고 민생국회를 위해 오늘 오후 3시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마지막 결단을 해주시기 바란다. 둘째, 차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오늘 국회의장단의 임기가 만료되면 내일부터 국회는 어떤 회의도 열 수 없는 마비상태에 들어간다. 국회 기능이 올스톱된 상태를 방치한 채 자유한국당이 6월 국회를 단독 소집하는 것은 명백한 방탄국회이며, 자유한국당 스스로 방탄국회를 자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상임위원장장은 후반기 국회 원구성과 연관되어 있어 물리적으로 힘든 측면이 있다면, 최소한 의장단 선출만이라도 분리해서 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홍문종,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국민적 분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올바른 판단 해주기를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성역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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