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문수는 아니라는데…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 남았나

기사승인 2018-05-30 11: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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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의 1차 마지노선인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두고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한국당)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대선 등 역대 후보 단일화의 예를 보면 선거 2~3일을 남겨놓고도 단일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가 되면 좋겠지만, 양 후보가 서로 합의한다면 투표 며칠 전에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는 지난달부터 거론돼 왔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공고한 상황에서 보수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일었다.

다만 단일화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한 단일화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결과적으로 한 후보에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하게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며 “인위적인 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안철수·김문수는 아니라는데…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 남았나반면 김 후보는 같은 날 ‘단일화는 결렬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누가 확실히 박원순 7년 적폐를 청소할 수 있느냐를 놓고 저를 보는 눈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본다”며 “마지막 투표 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막바지 후보 사퇴 등을 통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투표일 전날 사퇴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백현종 통합진보당 경기지사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재앙”이라며 출마 의사를 거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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