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로저스, 이번엔 KIA 안치홍과 신경전

‘악동’ 로저스, 이번엔 KIA 안치홍과 신경전

기사승인 2018-05-30 16: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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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로저스, 이번엔 KIA 안치홍과 신경전KBO리그의 악동 에스밀 로저스가 안치홍과 신경전을 벌였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선발 투수 로저스는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의 지원 속에 팀이 12대8로 승리하면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그런데 로저스는 이날 안치홍과의 신경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7회 2사 후 안치홍과 맞대결하며서 로저스는 지속적인 몸쪽 승부를 펼쳤다.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닝을 마치려는 찰나, 로저스와 안치홍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로저스가 덕아웃으로 들어가지 않고 안치홍을 노려봤고, 안치홍은 황당한 표정으로 로저스를 마주봤다. 로저스가 무어라 말을 내뱉었으나 넥센 김민성이 그를 뜯어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에 격분한 김기태 KIA 감독이 주심에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한편 이날 신경전은 온전히 로저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치홍이 몸쪽 공을 피하며 과장된 제스처를 내비쳤다고 판단한 로저스의 기분이 상한 것이었다. 

하지만 로저스가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해 해프닝을 만들어 낼 이유가 없다는 것. 특히 넥센은 선수들의 성폭행 혐의, 구단 수뇌부의 문제 등으로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넥센으로선 로저스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 뻔 했다.

로저스는 악동이라 불린다. 과거에도 몇 차례 불필요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친정팀 한화 이글스 선수단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 한화 구단의 공개적인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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