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합병증 발생 위험 예측 프로그램’ 국내 최초 개발

기사승인 2018-05-31 14: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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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절제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형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기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수술 합병증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임상데이터 기반의 합병증 예측 모델이 없었다. 때문에 모든 판단은 의료진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해야 했다. 

NECA와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웹 기반으로 운영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환자 개인의 건강 지표를 바탕으로 담당절제술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건강 지표(성별, 연령, 만성질환, 흡연경험, 항생제 사용 여부 등)를 웹 페이지에서 입력하면 합병증 발생률 정보를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주는 식이다.

제공되는 합병증 정보는 ▲수술 후 담도손상 ▲수술부위 합병증 ▲전신 합병증 ▲전체 합병증(수술부위 및 전신 합병증) ▲배뇨장애 ▲퇴원 지연 ▲요양의료기관 이송 발생 ▲의료이용 증가 등 총 8가지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정보위원회 이현국 이사(이대목동병원)는 “수술의 질 향상과 합병증 감소를 위해서는 정확한 자료 수집이 우선이지만 아직까지 자료원이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단위의 전향적 임상자료 수집 및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NECA 최지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학계와 정부기관의 협업으로 이뤄낸 외과영역에서의 큰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