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내몰린 건설인들, "우리 목소리 들어달라"

기사승인 2018-06-01 12:10:13
- + 인쇄

거리로 내몰린 건설인들, “제가 몸담고 있는 건설 산업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정부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지난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건설인 대국민호소대회의 한 집회 참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총 22개 단체에서 약 7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였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였다. 등에 흐르는 땀은 서울 28도의 뜨거운 기온을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도 건설인들의 목소리를 꺾을 수 없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지금껏 그들이 지어올린 건축물들처럼 흔들림 없이 강인했다.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 관련 단체 회원들이 이날 국회 앞으로 달려 나온 이유는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 집회참가자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사비 예산을 줄이게 되면 국가경제를 후퇴시키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민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지금 주변을 보면 이천시, 시흥시, 오산시 등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왔다”며 “이렇게 생업을 놓아두고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현재 건설 산업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정부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자 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건설업계의 주장은 ▲저가발주 개선 ▲표준품비와 낙찰률 현실화 ▲SOC예산 감축철폐 및 투자활성화 ▲근로시간 단축 관련 탄력근무제 활성화 ▲300억원 미만 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배제 등 5가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