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JR 스미스 “우리 팀이 타임아웃 부를 거라 생각”

기사승인 2018-06-01 14:46:27
- + 인쇄

‘역적’ JR 스미스 “우리 팀이 타임아웃 부를 거라 생각”경기 종료 직전 클러치 상황에서 황당한 실책을 범한 JR 스미스가 “스코어가 동점인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파이널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4대124로 패했다.

승리 문턱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종료 4.7초를 106대107로 뒤졌던 클리블랜드는 조지 힐이 클레이 톰슨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2구를 던졌다. 초구는 성공시켰으나 2번째 슛이 빗나갔다. 이 때 스미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곧바로 공격을 시도했다면 파울 내지 득점을 얻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스미스는 공을 잡은 뒤 3점슛 라인 밖으로 역주행을 하기 시작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다급하게 림을 가리키며 신호를 보냈고 스미스는 4쿼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에야 패스를 건넸다. 결국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고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허탈하게 벤치로 돌아갔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클리블랜드는 연장전 급격히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스미스는 역적으로 몰렸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미스가 스코어를 착각하고 황당한 실책을 범했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클리블랜드가 리드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볼을 잡자마자 바깥으로 나가 시간을 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의 해명은 더욱 황당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리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코어가 동점인 걸 알고 있었다”며 “당연히 우리 팀이 타임아웃을 부를 거라 생각했다. 만약 우리가 앞서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공을 잡고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내게 반칙하도록 기다렸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떻든 스미스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클리블랜드는 패배했단 사실보다 더한 상실감과 싸워야 될 위기에 처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