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리스크 해소, 중국소비·통일 펀드 수익률도 ‘쑥쑥’

기사승인 2018-06-02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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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리스크 해소, 중국소비·통일 펀드 수익률도 ‘쑥쑥’

남북관계 개선과 사드 문제 해소로 한반도 관련 통일주와 중국소비재 펀드가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주식형펀드(국내) 수익률이 고전하고 있으나 대북 관련 펀드와 중국 펀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달에 열리는 북미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 양자 간 만족스럽지 못한 협상 결과로 이어졌을 경우 한반도 상황은 다시금 경색될 가능성도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일 관련 펀드 수익률은 6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최근 재정비한 통일 펀드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펀드’(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I)의 수익률은 6.61%(6개월 기준)에 달했다.

하이코리아 통일르네상스 펀드는 IT(27.97%) 및 산업재(18.41%) 업종 비중이 큰 펀드다. 해당 펀드에 담긴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7.15%), 비츠로셀(6.06%), AK홀딩스(3.95%), 지니뮤직(3.94%) 등이 있다. 

통일주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4’(신영자산운용)는 6개월 기간 동안 2.82%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4’는 IT(36.28%), 경기소비재(12.95%), 금융(10.96%) 업종 비중이 가장 크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3.10%), 현대차(2.77%), SK(2.51%), GS(2.21%) 등이 담겼다.

해당 펀드는 박근혜정부의 통일대박론에 힘입어 구성됐으나 한동안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남북 관계 진전으로 건설주를 담은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KBKBSTAR200건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지난해 12월 설정)의 올해 수익률은 32.90%에 달한다. 남북정상회담 등의 대형 이벤트로 인해 그동안 외면 받았던 건설·경협 업종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펀드는 현대건설(16.72%), 삼성엔지니어링(14.18%), 현대산업(!3.19%), KCC(12.64%) 등이 주요 종목으로 담겨있다.

또한 한반도 리스크 완화와 한중 관계 개선으로 사드 문제가 해소되면서 엔터 및 화장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크게 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인 ‘타이거(TIGER) 미디어컨텐츠’는 6개월 동안 12.41%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해당 ETF는 스튜디어드래곤(11.99%), JYP엔터(11.61%) 에스엠(10.19%), CJ E&M(10.05%), 제이콘텐트리(.9.40%) 등이 주요 종목으로 담겨있다. 최근 사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엔터주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관련 펀드(혹은 ETF)도 수혜를 얻고 있는 것이다.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이달에 열리는 북미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관련 펀드(혹은 ETF) 희비도 엇갈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연구원은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에 조건부로 동의했다가 나중에 합의 이행이 불충분하다며 이를 파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아마 북한에 대한 부분적이고 순차적인 제재 해제에 동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방식(핵폐기)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남북경협주 주가도 미국의 선택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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