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견제구 던진 트럼프, “북한에 전달된 푸틴 친서 즐겁지 않다”

기사승인 2018-06-02 1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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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견제구 던진 트럼프, “북한에 전달된 푸틴 친서 즐겁지 않다”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한 것을 두고 견제구를 날렸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을 “좋은 남자”라며 치켜세웠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 후  “어제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측의 회동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31일 라브로프 장관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親書)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회동의 목적이 무엇일까. 긍정적인 회동이었다면 나도 좋아할 것이고, 부정적인 회동이었다면 나로서는 즐겁지 않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의 교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것과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나와 시진핑 주석은 많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대단하고, 매우 훌륭한 남자(guy)”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러시아 등 주변 국가의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종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치켜세우기에 앞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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