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선거 '진흙탕 싸움'

입력 2018-06-06 14:32:47
- + 인쇄

경북도교육감 선거 '진흙탕 싸움'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허위사실, 불법선거 운동을 운운하며 후보 사퇴론까지 등장하는 등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임종식·이경희 후보가 안상섭 후보를 정조준해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5일 경북도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일정상의 이유로 임종식 후보만 참석해 공동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용 거리 현수막에 허위사실에 준하는 내용을 담아 게시한 뒤 선관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자 수정하고 선관위가 교부하는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불법 현수막을 내건 점을 문제삼았다.

특히 '보수 단일 후보 추대 확정'이란 허위 사실을 담은 선거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대량 살포, 혼란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이상 안 후보가 불·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지 못하도록 감시의 눈을 부릅떠 달라"며 "우리들은 끝까지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상섭 후보도 이들의 선전포고에 맞대응했다.

안 후보는 "정책선거는 뒷전이고 당선에만 연연한 네거티브전이 도를 넘었다"면서 "교육자로서 정도를 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 보수 단일 후보 추대와 관련 "지난달 24일 중앙 교추본에서 추대 받은 것이 사실인데 허위사실이라 말하는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거법 위반 운운하는 두 후보는 이미 사립유치원연합회와 한국전기공사협회 지지선언을 허위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검찰에 고발된 사실을 잊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SNS 상에 떠도는 한 언론사의 녹음파일 보도와 관련해서는 "해당 언론사에 이의신청과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그에 응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섭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세를 이어가도 보니 상대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교추본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상섭 경북도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 추대 사실을 재확인했다.

경북 교추본 측은 서약을 지키지 않고 본선에 나간 임종식·이경희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