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송'의 주인공 가수 윤태화 포항 찾아

입력 2018-06-06 1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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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송'의 주인공 가수 윤태화 포항 찾아

최근 '건배송'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인기몰이중인 가수 윤태화가 경북 포항을 찾았다.

지난 4일 방송출연차 해맞이의 도시 포항을 찾은 그녀는 "건배송을 들으며 힘내 훌훌 털고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가수 데뷔부터 좌절과 재기, 포부 등 가수로서의 여정에 대해 들어봤다.

△첫 데뷔는 

백제예술대에서 실용음악과를 전공했다. 하지만 발라드를 불렀는 데도 트로트 분위기가 난다는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지난 2009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윤정윤이란 이름으로 트로트곡 '깜빡 깜빡'을 발표했으나 제작사와 가수 모두 경험이 없어 방송출연도 제대로 못해 보고 활동을 중단했다.

△가수 지망 동기는 

사업을 하는 어머니 때문에 어린 시절 할머니 품에서 자라 트로트에 익숙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트로트를 꽤 잘 불렀다고 주변 어른들은 말한다.

19살때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할머니의 소망은 내가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어머니도 젊은 시절 가수로 활동했으나 매니저를 잘못 만나 돈을 모두 떼이고 결국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대학시절 철이 들자 할머니와 어머니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었다.

△건배송은 

건배송(최성훈 작사 최성호·김석현 작곡)은 가사부터 구성지고 흥겹다. 회식자리와 야유회 등 각종 뒤풀이에서 부르기에 제격이다. 밝고 활기차서 다함께 합창하기에도 좋다.

흥겨운 가락 탓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근 직장에서 회식자리를 기피하는 풍조가 있다고 한다. 웃고 즐기고 노래하는 직장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건배송을 부르게 됐다. 

△가수로서 좌절과 재기는 

지난 2009년 데뷔와 함께 방송출연도 못해 보고 중단했다. 이듬해 정다비란 이름으로 '딩동댕 정답입니다'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매너저가 도박과 사기로 입건되는 바람에 또 다시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윤태화란 예명으로 '엑스 같은 사랑'(조동산 작사·김수환 작곡)을 발표하며 재기했다. 새로운 기획사 프린스 엔터테인먼트(대표 유석종)도 만나 신곡 '건배송'도 발표했다.

사랑의 아픔을 코믹하게 그린 '아야 아야'를 비롯해 '동백아가씨'와 '칠갑산'을 리메이크했다.

△자신의 재능은 

트로트와 발라드, 댄스 뮤직 등 전 장르의 곡들을 소화해 낼 정도로 가창력이 있다는 평가들이 많다. 어린시절 가수로 활동한 어머니로부터 중국민요와 엔카, 샹송까지 배워 다양한 장르의 노래도 소화할 수 있다.

또래 가수들과 달리 책 한 권에 이를 정도의 노래도 많이 외우고 있다. 평소 요가와 살사 댄스를 익혀 왠만한 안무는 모두 소화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매력이라면 최고의 매력이다.

△현재 활동은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음반이 알려지면서 경북교통방송과 포항MBC, 대구MBC생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건배송을 들러주며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 동안 아이넷과 MBC세바퀴, jtbc아이돌 시사회에도 출연했으며 '내인생의 히트를 위하여'란 다큐멘터리도 촬영했다.

강서FM 태화의트로트멜로디 메인 MC와 영등포신문협회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롤 모델이 있다면 

남진 선배를 최고로 존경하고 본받고 싶다. 개인적으론 행사의 여왕 장윤정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장윤정 선배는 노래도 잘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남진 선배와는 콜라보를 하고 싶을 정도로 존경한다.

△미래 꿈은 

정말 노래를 잘하는 가수로 알려졌으면 한다. 관객들로부터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 무명이 길어 실력이 없다는 편견도 깨트리고 싶다.

돈 벌 일이 없어 노래를 택한 것이 아니다. 노래가 좋아 노래에 내 인생 전부를 투자한 것이다. 대박 가수보다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원 없이 노래 부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만나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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