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김부선 스캔들’에 들썩… 한때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라

기사승인 2018-06-08 08: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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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으로 접어든 경기도지사 선거가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 후보가 선거전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하며 독주했던 터라 여배우 스캔들 의혹 파문이 사전선거를 앞둔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며 김부선씨와 만난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의혹에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며 “날짜로 보면 15개월인데, 주로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때 대형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는 ‘이재명은 사퇴하라’가 올랐고, ‘이재명’, ‘김부선’ 등의 키워드가 종일 검색어 순위 수위에 자리했다. 또, 이 후보와 교제했다는 내용의 김씨의 녹취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김부선 스캔들’에 들썩… 한때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라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여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입장을 밝힌 대로 김부선 씨와는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 집회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후보는 “그때 당시 시간이 없어 사무장한테 그 일을 맡겼고 김부선 씨가 성남까지 와서 상담하고 갔다. 그 후 사무장에게 보고받았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 일을 못 하게 됐고 그게 전부”라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 씨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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