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주진우 대화 공개 후 “또 욕 듣겠구나 각오”

기사승인 2018-06-08 09: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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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주진우 대화 공개 후 “또 욕 듣겠구나 각오”

공지영 작가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관련 자신의 주장이 진실임을 강조했다.

지난 7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에 “오늘 밤부터 더 심하게 저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거라 예상한다”며 “늘 듣던 욕을 제 사생활까지 합쳐 또 듣겠구나 각오했다”라고 운을 뗐다.

공 작가는 “이혼한 상처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보고 들은 것을 말했고 그 다음은 시민들, 시간들, 신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때는 진리가 우리를 서대문 경찰서로 인도하더니 이제 진리가 저를 고단하게 한다. 그래도 작가의 조국은 진실이고 작가의 친구도 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공 작가는 “걱정해주신 분들 고맙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산다. 모두 어찌 저와 같겠느냐”라며 “한 가지 하느님만 믿고 간다. 그 분이 날 어떻게 보시는지만 생각한다. 다른 것들은 구름을 잡는 것보다 허망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공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스캔들을 언급하며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이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공 작가는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진우 기자와 이야기 중 그 이야기를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과의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저는 그게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주 기자가 ‘우리가 다 막고 있어’라고 대답했다”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그렇게 2년이 갔다. 요즘 트위터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이 후보 이야기를 읽었다. 그러다 주 기자와 김씨로 추정되는 녹취록을 들었다. 그때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나 싶었다. 찾아보니 이 후보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김씨는 허언증 환자에 ‘관종’(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라며 자신이 대화 내용을 공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공 작가는 “김씨를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한다. 김씨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힘내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스캔들 및 스캔들 해결에 주진우 기자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분들 사이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저도 모른다”며 “분명히 이야기 하지만, 당시 주 기자와 통화했던 일도 없고 그쪽(김부선)에서 사과하니까 그것으로 종결됐던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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