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영아 고시텔서 사망…母 “돈 없어서 치료 못 받았다”

기사승인 2018-06-08 15: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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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영아 고시텔서 사망…母 “돈 없어서 치료 못 받았다”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부산 수영구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여아가 숨져 있는 것을 친모 A(24)씨가 신고했다.

숨진 영아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전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갑인 남자친구 B씨와 함께 고시원에서 동거하며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아를 길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통해 고시텔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안한 의사는 영아가 굶어 죽은 것 같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의료적 방임) 사건으로 지방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넘겼다”고 밝혔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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