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허대만의 뒤집기냐, 이강덕의 수성이냐

입력 2018-06-12 16: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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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장 선거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강덕 자유한국당 후보의 치열한 공방전이 막을 내렸다.

이들은 서로 당선을 자신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보수 텃밭에 파란 깃발이 나부끼는 이변이 연출될지, '미워도 다시 한번'  그래도 보수 재선 시장을 허락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대만 상승세, '포항이 디비졌다'

허 후보 측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등에 업고 '포항이 디비졌다(뒤집어졌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선거 막판 '북미 정상회담' 호재까지 등장,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허 후보는 12일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불통과 무능 행정, 마이너스 경제 성장 등에 실망한 많은 시민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젊은층과 도심에서 어르신과 외곽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역을 독점했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포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표로 포항을 바꿔야 한다"면서 "집권여당 시장 후보를 포항 재도약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포항이 북방경제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포항공약 실천약속위원회 24명의 국회의원 뿐 아니라 120여명의 집권당 국회의원들을 포항 일꾼으로 활용해 통일경제특구 지정, 영일만대교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강덕 재선 자신, "보수 진영 결집 확신"

포항시장 선거…허대만의 뒤집기냐, 이강덕의 수성이냐

이 후보도 재선을 장담하고 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생생한 민생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또 "그 동안 추진해 온 현안사업들의 연속성과 지속적인 추진을 통한 포항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힘 있는 리더십을 가진 검증된 재선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풍부한 시정경험과 도시경영 노하우로 환동해 물류 중심의 위대한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민들의 힘과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이전투구와 반목으로 갈라졌던 민심을 추스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후보는 "이제는 선거보다 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땀 흘려야할 시기"라며 "앞으로 희망찬 포항의 미래 100년을 시민들과 함께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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