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美금리인상, 국내영향 우려할 정도 아냐”

기사승인 2018-06-14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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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美금리인상, 국내영향 우려할 정도 아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또 한 차례 금리인상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13일 미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국 장기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고 달러도 보합세를 보여 미국 시장에 준 영향도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우려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1.75%에서 연 1.75~2.0%로 0.25%p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연준은 또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연준은 하반기에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연내 두 번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시장은 이를 통화긴축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예상 못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두 번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는 것은 아니다. 자본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발표를 두고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졌고 ECB도 완화 기조 축소를 시사한 만큼 그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자금 이동과 위험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며 “일부 신흥국 금융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자금유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에 대해 “상황이 가변적인 만큼 금융통화위원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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