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옴부즈만, 고충 해결사 역할 '톡톡'

입력 2018-06-15 18:55:36
- + 인쇄

경남 양산시 옴부즈만이 최근 신용불량 위기에 처한 한 가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시민고충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7월경 민원인은 양산시 용당동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사기를 당해 재산의 대부분을 잃었고, "남은 70여평의 토지조차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에 묶여 매매나 보상마저 요원한 상황"이라며 옴부즈만의 문을 두드렸다.

양산시 옴부즈만, 고충 해결사 역할 '톡톡'양산시 옴부즈만(대표옴부즈만 황정현)은 이런 딱한 사정을 청취하고 2달 뒤인 9월 해당 토지와 인접한 공장 대표를 찾아가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토지를 매수해 줄 것을 부탁했다.

부지가 필요했던 공장 대표는 자금이 여의치 않아 이듬해 5월말에서야 매매거래가 이뤄져 급한 채무를 해결하게 됐으며,  이에 민원인은 중재역할을 해 준 "옴부즈만에게 감사하다"며 전화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옴부즈만은 이 같이 행정의 제도적인 한계로 보호받지 못하는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출범해 지금까지 35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황정현 대표 옴부즈만은 "시민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산시 옴부즈만은 부산 북구청 국장을 역임한 황정현 ,허태구 건축사, 신호 교통기술사 등 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민원신청은 양산시 홈페이지, 우편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양산=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