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vs 책] ‘유튜브의 신’ vs ‘이토록 쉬운 블록체인 & 암호화폐’

기사승인 2018-06-18 1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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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vs 책] ‘유튜브의 신’ vs ‘이토록 쉬운 블록체인 & 암호화폐’

컴퓨터를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켜고 끄는 것부터 마우스와 키보드 사용법은 물론,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배워야 했다. 컴퓨터를 다루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책을 사서 읽어야 했다. 그래야 컴퓨터를 사용할 자격이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유튜브로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는 요즘 시대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컴퓨터가 작아지다 못해 손 안에 들어올 정도로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했다.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다시 학원을 다니고 책을 읽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최신 트렌드를 가볍게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다. 다음 두 권의 책은 지금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과거 큰 히트를 쳤던 전유성의 컴퓨터 교육 도서를 읽는 기분으로 가볍게 한 장씩 책장을 넘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유튜브의 신’

유튜브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심심할 때 영상을 보는 정도로 유튜브를 생각해선 곤란하다. 뉴스부터 공부, 요리, 놀이 등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유튜브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10대들은 과학 숙제나 영어공부까지 유튜브로 한다. 그들에게 유명 BJ는 유재석을 뛰어넘는 인기 스타다.

‘유튜브의 신’은 170만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1인 크리에이터 1세대 대도서관이 쓴 책이다. 

콘텐츠 기획에서 광고 수익까지 자신의 핵심 노하우를 공개하는가 하면, 남보다 손톱만큼이라도 더 잘 알거나 잘하는 분야, 더 열광하는 분야가 있다면 누구라도 유튜브 세계에 도전하라고 권유한다. 지금 시대에서 1인 미디어가 갖는 의미와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담았다.

저자는 이제 막 유튜브에 첫 발을 내디딜 초보자들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튜브의 신’을 썼다. 1인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거나 유튜브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다.


△ ‘이토록 쉬운 블록체인 & 암호화폐’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가 포기했다. 생소한 개념인데다 공부를 해도 정확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토록 쉬운 블록체인 & 암호화폐’은 바로 그 독자들을 겨냥해 탄생됐다. 블록체인의 모든 것을 전달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만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목에 ‘이토록 쉬운’이라고 자신 있게 강조한 것엔 이유가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전문가인 저자는 전 세계 43개 지부를 가진 GBA(Government Blockchain Association) 한국 대표이자 IT 교육 전문 회사 줄라마코리아 대표다. 조선에듀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오마이스쿨에서 ‘IT와 경제 트렌드’를 강의하고 있다. 대중에게 IT와 신기술을 쉽게 설명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이토록 쉬운 블록체인 & 암호화폐’에 담았다. 

다보스포럼은 2015년 9월 블록체인을 ‘세상을 변화시킬 21개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어차피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기술이라면 좀 더 쉽게,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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