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권오준 전 회장,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에 여전히 영향력”

기사승인 2018-06-19 11: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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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원내부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06차 원내대책회의에서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지금 현재 차기 포스코 회장 선출절차가 두 달째 진행 중이다. 그런데 회장 선출을 위해 구성된 ‘CEO 승계 카운슬’이 투명하지 못한 절차로 인해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CEO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자 추천방식을 갑자기 바꾸고, 후보자 정보도 일절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18일 사퇴를 선언한 권오준 회장이 후보자 선출 과정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우리당 박광온 의원과 제가 공동주최한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다. 정부의 포스코 민영화는 회장 선출권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준 것이지 내부에 있는 소수에게 백지 위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칠승 원내부대표는 “차기 회장 선출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 협력업체와 내부 직원 등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되어야 한다”며 “회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포스코의 미래와 개혁을 국민 앞에 당당하게 제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정치권과 정부에 의한 외부 개입도 없어야 하지만, 내부 짬짬이도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몇 사람에 의한 밀실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도 “사실 포스코는 국민의 기업이고, 국민의 기업에 맞는 투명성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것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지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번 포스코에 사장 선임 절차를 보면 소위 카운슬이라는 몇몇 사람들이 밀실에서 또 전 사장이 여기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그런 의혹까지 많이 있는데 국민의 기업을 이렇게 사유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절차적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 제도화 같은 것들이 저희들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악용해 국민의 기업을 불투명하게 이해관계자 몇몇이서 사유화하는 방식은 정말 그 기업을 위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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