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로 사망하는 노년층 늘고있다

기사승인 2018-06-19 1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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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로 사망하는 노년층 늘고있다

건강증진과 레저스포츠, 통학, 출퇴근 등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전거 이용인구가 1200만 명을 웃돌 정도로 자전거 보급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28739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540명이 사망하고 335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2013~2017년 기간 동안 자전거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자전거 사고 발생은 크게 증가하다 감소추세로 돌아서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지난해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보다 되레 11.5% 증가하는 등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는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인 6(11.8%)9(11.8%)에 집중됐고, 하루 중에서는 오후 4~6(16.6%), 요일별로는 금요일(15.4%)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도별 자전거 사고 현황은 20134249201569202016593620175659건 등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다. 반면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310120161132017126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월별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6(11.8%, 3,391), 9(11.8%, 3,389), 5(11.6%, 3,338) 등의 순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9(12.4%, 67), 8(11.9%, 64), 5·7(10.9%, 59)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 시간대(16.6%)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오후 2~8시 시간대(43.2%)에 집중됐고, 요일별로는 금요일(15.4%)과 토요일(15.1%)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전거도 도로 교통법상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가 75.5%로 가장 많았고, 자전거와 보행자간 사고도 20.2%나 발생했다. 자전거 가해자의 법규위반 사항으로는 안전운전의무불이행(64.2%)이 가장 많은 가운데 중앙선침범(10.1%), 신호위반(7.7%)으로 인한 사고 등이 많이 발생했다.

자전거 사고 운전자의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20.4%로 가장 많았고, 고령자 사고의 치사율은 4.9(/100)로 자전거 평균치사율 1.9(/100)보다 약 2.6배 높았다. 13~19세의 청소년층에 의한 사고도 19.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최근 5년간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는 총 1340명으로 이 중 안전모 착용 여부가 확인된 941명을 대상으로 보호 장구 착용 여부를 보면, 안전모 착용률은 11.2%(109)에 불과했다.

특히, 고령자 비율은 절반이 넘는 60.1%(805)이었으며, 고령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7.0%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상래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처장은 자전거는 도로 교통법상 엄연히 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어린이와 노인·장애인을 제외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보도를 통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전거 사고 사고율과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의 안전한 자전거 운행을 위해서는 고령자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지만 안전모 착용, 음주운전 금지 등 어르신 스스로의 자전거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관리를 당부했다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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