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측 “성폭행 주장 A씨, 22일 공갈죄로 고소장 접수할 것”

기사승인 2018-06-21 15: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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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측 “성폭행 주장 A씨, 22일 공갈죄로 고소장 접수할 것”

배우 조재현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오는 22일 고소한다.

21일 오전 YTN Star에 따르면 조재현의 변호인은 “처음에는 3억 원을 달라는 부분을 공갈 미수로 고소하려고 했는데, 2011~2012년에 돈을 요구해 건넨 자료가 발견이 됐다”며 “공소시효 범위 내에 있어서 공갈죄로 포함시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조재현이 직접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한 매체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재일교보 여배우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네 번째 미투 파문이 일었다.

A씨는 2002년 5월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A씨를 불러낸 조재현이 그를 방송국 내 공사 중인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조재현이 배우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재현 변호인 측은 “합의 하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A씨 어머니가 요구해서 7000~8000만원을 보내줬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현재 A씨와 그의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어 "조재현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가 터지고 나서 내용 증명이 날아왔다"며 "상대편 변호사를 만났는데, 당사자들의 최종 요구는 3억 원이었다. 이후에 상대편 변호사가 이 사건에서 손을 뗐는데, 모녀가 언론에 터뜨린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성추행 가해자로 연이어 지목된 후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했고, 경성대 교수직과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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