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정의선 개인 최대지분’ 현대엔지니어링 특별 세무조사 돌입

기사승인 2018-06-21 17: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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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정의선 개인 최대지분’ 현대엔지니어링 특별 세무조사 돌입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최근 현대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세청은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 조사4국 인력을 투입, 회계장부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면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는 현대엠코와 합병하기 전인 2014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받는 조사다. 특히 국세청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에 투입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현대차그룹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비상장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개인 최대 지분(11.72%)를 갖고 있다. 기업 최대 지분은 현대건설(38.62%)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향후 정의선 부회장 승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현대엠코(당시 정의선 25% 지분 소유)와 합병된 이후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15년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해외건설 수주 1위(총 57억4705만 달러)에 등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가 급증으로 논란이 된 삼성SDS도 비슷한 절차를 거쳐왔다. 삼성은 상장 전 중요 매출을 창출하는 일감들을 삼성SDS에 몰아주었다”며 “현대엔지니어링도 향후 정의선 부회장 승계 및 상속세 납부 등을 고려하면 상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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