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안철수 비판 비례의원 세 분… 이해가 안 간다”

기사승인 2018-06-22 1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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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2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원권 정지 상태인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 세 분 의원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저희는 지금까지 숱하게 저희 안철수 전 대표를 비판하고 그리고 바른미래당에 대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얘기를 할 때에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기 때문에 이제 단호한 저희 바른미래당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이 분들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안철수 바람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를 욕하고 바른미래당을 비판한다. 저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차마 이해가 안 간다. 안철수 대표가 싫고 바른미래당과 생각이 틀리다면 민평당에 백의종군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국회의원직까지 가지고 가려고 하나”라고 비난했다.

또 “현행 공직선거법이 비례의원이 당적을 옮기기 위해서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 상실하도록 돼있는 것은 비례 의원 이해관계에 따르거나,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서 당적을 옮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현행 선거법이 잘못됐다, 법정신이 틀렸다고 생각된다면, 민주당 한국당이 그 개정안에 동의한다면 바른미래당도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이 법정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법정신을 무시하고 비판하는 그와 같은 언행은 더 이상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민평당에 조용히 계시면 의원직 사퇴까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원 의원께서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이 민평당에 오시길 기대한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들을 무책임하게 내뱉고 계시다. 우리 정치수준을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이런 말씀은 정치 선배이자 원로로서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평당은 호남지역 정당이다. 정당은 집권이 목표인데 지역정당으로 몰락한 민평당에 대해서 지역민들조차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국당은 소외하고 차별시키고, 그 지역 그리고 보수이념까지도 차별하지 않았나. 한국당이 집권해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지역, 상대 당뿐만 아니라 상대 기반 지역, 그리고 진보 이념까지도 차별하고 그리고 처벌하지 않았나. 바로 그런 점에서 블랙리스트 파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정말 지역을 통합시키고 이념을 통합시켜서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열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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