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가장 핫한 은행... ‘농협, 팔로우 팔로미’

기사승인 2018-06-2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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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가장 핫한 은행... ‘농협, 팔로우 팔로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사회의 중요한 소통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의 SNS활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IT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이미지의 농협은행은 SNS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23일 국내 사용자가 가장 많은 페이스북 기준 농협은행의 팔로워 수는 90만을 넘어서고 있다. 신한은행이 85만으로 농협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뒤이어 하나은행 31만, 우리은행 19만, 국민은행 12만, 기업은행 8만의 팔로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각 은행별 ‘좋아요’ 수 역시 농협은행이 90만에 육박해 가장 높고, 뒤이어 신한·하나·우리·국민·기업은행 순이다.  

농협은행은 SNS 활성화에 성공한 비결을 임직원들의 높은 SNS 이용에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병원 중앙회 회장에서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까지 최고경영자(CEO)들이 젊은 감각으로 SNS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직원들의 SNS 이용이 늘고, 이는 자연스럽게 농협은행 SNS 활성화와 이미지 변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김 회장과 이 행장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농협의 특성을 반영해 SNS를 통해 경영행보와 성과를 알리고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렇게 활성화된 SNS를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거나 고객과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와 ‘나의 여행 타입은?’, ‘올바른 태극기 게양법’ 등 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꿀톡’ 등이 인기를 누리며 이용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에 이어 SNS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CEO의 SNS 미활용에도 SNS관리를 위한 별도 조직인 SNS 랩(Lab)을 중심으로 SNS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가 봐도 재미없는 콘텐츠는 게시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이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페이스북 이외에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 활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은행권 가운데 SNS가 가장 비활성화된 기업은행의 경우 약간 아이러니(irony)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페이스북은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은 활성화 정도를 보이는 반면 은행의 수장인 김도진 행장은 적극적인 SNS 활동을 통해 금융권에서 SNS ‘핫’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 행장이 지난 16일 올린 ‘동화반점 이야기’는 기업은행과 40년간 거래해온 영세자영업자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은행과 자영업자가 상생하는 모습을 그려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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