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뭐했냐”… 허술한 수질 관리 질타 이어져

입력 2018-06-22 12: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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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뭐했냐”… 허술한 수질 관리 질타 이어져

대구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검출되면서 대구 수돗물 관리 대책과 안전성을 묻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대구 수돗물을 관리하는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민원서비스 게시판에는 대구시의 허술한 수돗물 관리 체계를 질타하는 글이 쇄도했다.

자신을 암 환자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같은 세금을 내고 대구시민들은 왜 발암 물질 수돗물을 먹어야 되느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작성자 김대근씨는 “먹는 물이야 사먹으면 된다고 하더라도 샤워나 세수는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사용해야 되는데 몸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박미숙씨는 “미세먼지 공기에 이어 생명의 원천인 물까지 마실 수가 없다면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수돗물로 아기를 씻기고 우유를 먹였는데 너무 화가 난다”, “자기 손으로 발암 물질 수돗물을 주는 엄마의 마음을 아느냐”, “대구 수돗물은 안전하다더니 왜 아무런 대답이 없냐”, “가습기 사태와 다를 게 없다”,.“정수도 안 되고 끓여도 안 된다는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도대체 뭘 한 것이냐” 등 질타의 글이 이어졌다.

대구시가 발암 물질 검출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도 올라왔다.

김소영씨는 “만약 수돗물에 발암 물질이 검출된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된다”며 “대구 수돗물과 관련된 정보를 시민들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공식 블로그의 댓글 달기 기능을 차단해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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