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자기들끼리 욕하고 치고받고 한국당은 궤멸상태”

기사승인 2018-06-22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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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자기들끼리 욕하고 치고받고 한국당은 궤멸상태”“한국당이 궤멸상태에서 자기들끼리 욕하고 치고받고 있는데, 외부 사람이 간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국회의원들이 모여 자성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밖에 있는 사람을 불러와 ‘수습합시다’라는 게 말이 되는가. 사람 하나 데리고 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2일 KBS1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자기들이 저지른 일을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만 진실성 있는 새로운 출발이다.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은) 새로운 길이라며 공연히 낸 잘못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수습 방안에 대해 “친박(친박근혜) 등 계파 개념을 떠나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볼 때 단합된 새로운 보수세력으로 보일 것이다. 이제는 당이 제대로 뭉쳤다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일이 대안”이라고 답했다.

또 인적청산에 대해 “성찰이나 반성할 때 누가 잘못했는지 잘했는지를 따지면 시비가 된다. 한국당은 서로 시비를 따지며 국민의 신뢰를 더 추락시키는 악순환의 길을 걷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02∼2004년 국회의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당 상임고문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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