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JP, 5·16 빼면 가장 멋진 정치인”

기사승인 2018-06-23 1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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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JP, 5·16 빼면 가장 멋진 정치인”“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3일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총리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면서 “김대중 정부 때 총리·장관 관계로 JP를 모셨다”며 “JP는 애국심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총리 재임 중에도 수석들과 정례적인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권력 흐름을 파악하시는 탁월한 판단력을 가지셨다”며 “퇴임 후에도 DJ와 의견 조율차 신당동 자택으로 밤늦게 방문하면 고 박영옥 여사님과 함께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그때마다 2인자 길을 가시는 혜안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장관 재직 시 해임건의안 표결이 부결되자 총리께서 ‘박 장관 건강하세요. 미운 사람 죽는 걸 보고 나중에 죽으면 이기는 거에요’라고 하셨다”며 “그때 저는 모골이 송연해졌고 ‘아 그래서 30대에 혁명을 하셨구나’라고 순간 느꼈다”고 기억했다.

박 의원은 “과거 JP 건강 이상설이 보도되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배드민턴 운동으로 건강을 과시하고 DJ는 투석 중일 때 저는 ‘비록 대통령은 못하셨지만 JP는 3김 중 맨 나중 작고하신다. 그래서 내가 이겼다며 웃으시며 가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1년 반 전 안철수 전 대표와 신당동을 방문했고 저는 그 후 두 세 번을 더 찾아뵀다”며 “당시 안 전 대표 칭찬을 엄청나게 하셨지만 JP 속내는 보수후보 단일화였고 저는 그 의미를 알았지만 그냥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종필 총리님. 역사는 발전합니다”라면서 “사모님 다시 만나셔서 편히 쉬시고 ‘3김’도 하늘나라에서 만나셔서 저희에게 애국의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끝맺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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