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민 “고 김종필 국민훈장 추서 동의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18-06-25 14: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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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한창민 부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85차 상무위에서 “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겠다고 한다. 답답하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발자취는 빼놓기 어렵다. 역사적 평가는 엄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사의 일부인 그의 공과를 배제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국민훈장 추서로 공을 기리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 단순한 평가를 넘는 일이다.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은 정치권의 어설픈 변명 이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총리는 현대사의 짙은 그늘이자 정치적폐의 일부”이라며 “군부쿠데타의 주역이자 독재정권의 이인자에게 훈장을 준다는 것은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것이다. 4.19 정신과 수많은 민주열사의 숭고한 삶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창민 부대표는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또 다른 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인간적 애도만으로 충분한다. 그 이상이 되어선 안 된다. 그것이 정의”라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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