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 태풍 비상근무 中 음주…“위험상황 아니었다” 해명

기사승인 2018-07-05 10: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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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남 남해군수, 태풍 비상근무 中 음주…“위험상황 아니었다” 해명장충남 신임 경남 남해군수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공무원 비상 근무 중 지인 2명과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4일 장모(63·남해읍)씨는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군수가 지난 3일 오후 7시40분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내 한 주점에서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장 군수가 안주와 소주 4병이 올려져 있는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사진 한 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장씨는 "어제는 태풍의 북상으로 전 국민이 우려하던 시점이었는데, 단체장으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장 군수가 지인들과 버젓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장 군수가 술을 마신 날 남해군에는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를 대비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비상 근무 지시가 내려졌다.

장씨는 이어 “장 군수가 소속돼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해군 측은 “전날 오후 5시부터 남해지역은 태풍이 지나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고, 6시부터는 완전히 벗어나 위험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6시 이후 비상 근무는 피해 상황 접수와 조사를 위해 필수 요원만 근무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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