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아픈 가정사 ‘의혹’으로 보도됐다”

기사승인 2018-07-11 12: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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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아픈 가정사 ‘의혹’으로 보도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아들의 국정원 임용과 관련한 일각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국정원의 적폐세력들이 집요하게 저와 제 아들을 음해하는 허위 사실을 언론사 등에 누설할 때도 대응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게 돼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보도 내용은 국정원의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이 강고함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은 국정원에 아들의 신원조사 탈락이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국정감사에서도 사적인 질문을 하는 등 직권남용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아들이 2014년에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에 국정원에서 아버지 때문에 탈락한 신판 연좌제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된 유명한 사건이다이 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직원들이 해도 너무했다고 비난했는데, 저의 이런 아픈 가정사를 의혹 수준에서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어느 기관보다 정밀하게 체력검정, 다단계 면접 등을 거쳐 합격한 사람만 신원조회를 받게 된다. 최종 면접까지 합격하고서야 받는 국정원 신원조회에서 현직 기무사 장교가 탈락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한 아들은 2017년 국정원에 합격했고, 신문보도대로라면 국정원의 2014년과 2017년의 신원조사중 하나는 잘못된 것이므로 국정원에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김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서면질의한 내용은 제 아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의 적폐들에 관한 핵심 질문들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밝힌 국감에서의 질문은 국정원 채용비리 의혹 예산 부적절 사용 내역 박근혜 정부 예산 유용 의혹 국정원법에 규정된 직무이탈자에 대한 징계 여부 국정원개혁 T/F에서 발표한 적폐 사항 15건에 연루되었거나 연루되었다고 의심할 만한 직원에 대한 관리 등.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세부내용으로 들어가면 모두 국정원을 개혁해야만 하는 이유들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본인 아들의 임용당시 임용결격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었음에도 채용되었는지 여부와 국정원이 아들의 임용과정에 특혜나 편의를 제공하였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들을 끝까지 발본색원하여 처리하지 않으면 이들은 때가 되면 또 다시 독버섯처럼 되살아날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누설한 직원을 반드시 찾아내어 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게 비밀정보요원의 신원을 공개하는데 대해 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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