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벨기에, 잉글랜드 상대전적 뒤집고 사상 첫 3위 찍을까

기사승인 2018-07-14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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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벨기에, 잉글랜드 상대전적 뒤집고 사상 첫 3위 찍을까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3·4위전에서 격돌한다.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이들은 한 치 물러섬 없는 총력전을 각오하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비록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각별한 의미가 있는 대진이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통언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다수 포진해있다. 잉글랜드 역시 두말할 것 없이 EPL 소속 선수가 많다. 곧 이번 3·4위전은 리그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두 팀은 조별예선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엔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꺾었지만 실리상 조 2위가 나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양 팀이 최고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하기 애매하다. 당시 G조 1위는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이 포진해있는 대진 라인에 들어갔다. 반면 조 2위는 스웨덴, 스위스, 러시아, 스페인 등이 있는 곳으로 배정돼 대체로 무난했다. 실제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콜롬비아, 스웨덴, 크로아티아를 만났다. 벨기에는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긴 했지만 이후 브라질, 프랑스 등 강력한 우승후보를 상대해야 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잉글랜드가 압도적이다. 지금껏 21경기를 치러 15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적 중 먼 과거의 것들이 상당수다. 벨기에는 역대 최대 전력이라 평가받는 황금세대. 지난 조별예선에서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려 들 것이다.

특히 벨기에는 역대 최고 성적이 4위이기 때문에 이번에 새 기록을 세우길 바라고 있다. 그렇다고 잉글랜드가 전력을 줄일 리가 없다. 잉글랜드는 역사상 딱 2차례 4강에 들었는데, 1966년엔 우승컵을 들었고 1990년엔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 우승 이래 52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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