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좋은 어른이 되는 길로 인도해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8-07-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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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기리에 끝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장인물 중 어느 한명 좋은 어른은 없었지만 아이유가 연기한 이지안에게는 좋은 어른들이었다.

특히 이선균이 연기한 박동훈은 파견직이었던 이지안을 사람으로 대하며 세상사는 법을 전해줬다. 늘 어두웠던 이지안은 마지막에 직장 동료들과 웃으며 사회 생활을 즐긴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 고객층을 박동훈처럼 따뜻한 어른이 되고 싶은 젊은 고객으로 정했다.

이에 환경을 생각하는 어른처럼 디자인에서부터 친환경을 생각했다. 전면에는 헤드램프 블루 리플렉터와 안개등 크롬 데코레이션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리어 콤비네이션 블루 렌즈, 하이브리드 전용 리어 범퍼 디자인이 적용되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 휠과 Hybrid 엠블럼을 적용하여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친환경과 더불어 안전성도 더해졌다. 전체 바디의 29%에 초고강성 스틸을 적용해 바디 강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대비 5% 경량화를 실현했다.

여기에 하중 분산이 잘 되는 구조의 설계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굽힘 강성 24%, 플로어 굽힘 강성 12%, 비틀림 강성 32%가 향상되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 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Body)’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혼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된 어코드의 차세대 에이스 바디는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에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로 보장한다. 이와 함께 8-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했다.

내부는 넓고 간결하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탑승자에게 쾌적하고 상쾌한 인상을 주며 크롬 도금, 실버 데코레이션 등의 고급감 있는 소재를 섬세하게 적용하여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긴 사이즈의 암레스트를 적용하고, 탑승자의 손길이 주로 닿는 사이드 패드와 도어에 소프트한 재질을 적용했다.

또한 계기반과 디스플레이 오디오에 하이브리드 전용 그래픽이 적용되어 운전자가 한눈에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왔다.

시승 구간은 경기 가평 마이다스 호텔 앤 리조트에서 출발해 춘천을 경유하는 약 120km구간에서 진행됐다.

 

시동을 걸었다. 다른 하이브리드처럼 조용하다. 버튼 식 기어에 D버튼을 누르며 출발했다. 내비게이션도 다른 수입차와 달리 국내 기업 맵퍼스 아틀란을 탑재해 사용하고 보기에 편리했다.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냈다. 거친 엔진음이 들려왔다.

3세대 i-MMD(지능형 멀티모드 드라이브)시스템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e-CVT,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됐다. 모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엔진의 작동을 최소화해 최고의 연료 효율성과 주행성능 실현에 주력한다.

최고출력 145마력과 최대토크 17.8㎏·m를 갖춘 가솔린엔진은 전기모터가 만들어내는 최고출력 184마력·최대토크 32.1㎏·m와 더해져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고속도로에 나와 1차선 도로를 달렸다. 속력을 줄이지 못하고 과속방지턱을 넘자 딱딱한 느낌이 몰려왔다.[훈 기자의 시승車] '좋은 어른이 되는 길로 인도해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중 오른쪽 차선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자 레인 와치가 작동, 화면으로 나타나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단 내비게이션이 사라져 잘못하면 장기간 사용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고속도로와 산길과 마을 골목, 와인딩 구간 등을 골고루 주행한 결과 연비는 20.3㎞/L를 기록했다. 복합연비 18.9㎞/L(도심 19.2㎞/L 고속 18.7㎞/L)보다 뛰어난 효율성을 확인했다.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는 길로 안내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트림별로 EX-L 4240만원, 투어링 454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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