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지난해 3명 중 1명이 ‘과로’

한국 근로자, 지난해 3명 중 1명이 ‘과로’

기사승인 2018-07-15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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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 지난해 3명 중 1명이 ‘과로’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가 연간 평균 2024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보다 약 265시간 더 일한 셈이다.

15일 한국은행이 펴낸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기준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59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OECD 가입된 37개국 중 멕시코(2257시간)와 코스타리카(2179시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가장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던 국가는 독일(1356시간)이다. 덴마크(1408시간), 노르웨이(1419시간), 네덜란드(1433시간) 순으로 적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1710시간, 미국은 1780시간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주 49시간 이상 장시간 일한 경우도 32.0%로 OECD 국가 중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 가까이가 과로인 셈이다. 일본은 이 비중이 20.1%로 한국보다 10% 가량 낮다. 독일은 9.3%, 이탈리아 9.9%, 미국 16.4%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보다 장시간 근로 비중이 적지만 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일하는 방식 개혁에 나섰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주 40시간인 법정 노동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 근무한도를 45시간, 연 360시간으로 규정했다. 종전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이 기준만 있었던 것을 법으로 만들고 처벌조항도 만들었다. 이는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더불어 출퇴근 시간을 근로자가 자유롭게 운용하는 플렉스 타임제 등을 도입한다.

한국은 지난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해 근로시간 단축에 나섰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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