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골든볼’ 모드리치 “크로아티아가 더 잘했지만…불운했다”

기사승인 2018-07-16 13: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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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골든볼’ 모드리치 “크로아티아가 더 잘했지만…불운했다”골든볼의 주인공 루카 모드리치가 눈물을 쏟았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딩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2-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3연속 연장 접전을 치른 크로아티아는 체력적 열세와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전반 17분 프랑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프리킥이 마리오 만주키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선제골을 내준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39분 비디오 판독(VAR)로 페털티킥을 내주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후반 초반까지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프랑스를 압박하던 크로아티아는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 이후 13분 포그바에게, 19분 음바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23분 만주키치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크로아티아를 결승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모드리치는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웃지 못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눈물을 쏟으며 “경기 시간 대부분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하지만 불운과 실점 등으로 패했다”며 “우리는 용감하게 싸웠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월드컵 우승까지 앞으로 조금이었는데….”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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