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은행강도 불과 2~4분 만에 범행 후 돈가방 들고 도주

입력 2018-07-16 16: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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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은행강도 불과 2~4분 만에 범행 후 돈가방 들고 도주

16일 낮 12시 20분께 경북 영주시 모 새마을금고에 복면과 검은색 안경을 쓴 남자가 침입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4천300만원을 가방에 담아 도주했다.

범인은 이 새마을금고에서 불과 1분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지만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 경찰은 범인이 돈을 강탈한 뒤 인근에 세워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을 확인해 추적 중이다.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직원 4명(남자 2명, 여자 2명)이 이사장실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한 여직원이 물을 뜨러 나갔다가 화장실 문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수상한 느낌을 받은 40대 남자직원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범인이 흉기로 위협하며 금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 범인은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1명에게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이후 직원들이 가방에 돈을 담자 범인은 그 가방을 들고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간 뒤 금고 옆 교회 담을 넘어 그대로 달아났다.

범행은 불과 2∼4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모자만 카키색이고 옷과 복면 등은 모두 검은색을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당시 창구에는 손님과 직원은 없었고 범인이 흉기로 직원 2명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할 때 다른 직원이 112에 신고했다.

이 새마을금고에는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 근무하지만 청원경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새마을금고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침입·도주로를 파악하는 한편 직원을 상대로 범행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독범행인지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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