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018 SW중심대학’ 선정… AI혁명 이끌 융합인재양성

기사승인 2018-07-18 0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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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2018 SW중심대학’ 선정… AI혁명 이끌 융합인재양성건국대가 미래 초연결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을 기반으로 교육혁신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건국대가 이러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단연 프라임사업이 꼽힌다. 올해로 프라임사업 최종연도인 3년차를 맞이한 건국대는 지난 2년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

프라임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는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해 설립한 ‘KU융합과학기술원’이다. 융합과학기술원 8개 학과는 작년 수시 입시 경쟁률에서 평균 경쟁률 19.51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또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최첨단 교육 인프라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데 이어 공동기기원, K-LAB 등 대규모 연구·실습 인프라를 확충했다. 기존 교수법 혁신을 위해 토론식 강의를 77개로 확대 운영하고, 창업이나 연구와 같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드림학기제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건국대 융합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을위해 설립한 연계전공이 꼽힌다. 연계전공은 2~3개 학과가 서로 연계해 개설하는 맞춤형 별도 교육프로그램으로 ▲휴먼ICT연계전공 ▲글로벌MICE 트랙 ▲인문소통치유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주전공과 함께 이들 연계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휴먼ICT(정보통신기술) 연계전공은 최근 급성장하는 가상현실, 모바일게임, 빅데이터 관련 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중심을 이루며, 글로벌MICE 연계전공은 국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회의산업(Meeting), 관광산업(Incentive trip), 컨벤션 산업(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서비스산업(Exhibition & Event) 분야가 중심이다. 인문상담치유 연계전공은 새로운 인간상과 사회상을 모색해온 인문학과 상담치유의 융합을 통해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상담·치유사를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라임사업 이외에도 건국대는 지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힐링 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돼 바이오 분야 융합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대학 교육체계를 SW교육 중심으로 혁신하고, 수요자 중심 교육과 기초 SW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국대는 최근 대학생 창업 메카로도 주목받고 있다. ‘취준생’ 학생들에게 ‘창준생(창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민상기 총장이 직접 특강에 나서 교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고, 폭넓게 진로를 고민해보길 권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혁신의 성과는 각종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건국대는 세계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THE 아시아대학평가 95위,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문계열에서 5위를 기록했다.

◇융합교육을 위한 단과대학 통합으로 대(大)단과대학 체제로=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학문단위 융합을 위해 작년부터 단계적인 학사개편과 단과대학 운영 혁신을 진행했다. 2017학년에는 바이오 분야의 단과대학인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을 통합해 ‘상허생명과학대학’을 출범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인문사회계열의 정치대학과 상경대학, 글로벌 융합대학을 대형 단과대학인 ‘사회과학대학’으로 통합해 융합교육과 대학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공과대학도 소프트웨어융합학부(옛 정보통신대학)을 통합해 10대 학부(12개 학과)로 대형화해 조직혁신과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3개 단과대학으로 세분화 되었던 학사 구조가 11개 단과대학으로 대형화돼 전공간 벽을 더욱 낮추고 학부 기초교육의 내실화와 사회수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건국대 SW중심사업 선정= 건국대가 ‘소프트웨어(이하 SW) 중심대학’에 선정돼 4년간 66억 원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최대 2023년까지 총 106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건국대는 대학 교육체계를 SW교육 중심으로 혁신하고, 수요자 중심 교육과 기초SW교육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은 SW 관련 정원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 우선 선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과대학 교육체계 SW교육 중심으로 개편

건국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SW기술과 생명과학분야와의 융합교육으로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사업 핵심취지에 맞는 SW교육체계 개선을 위해 공과대학 교육체계를 SW교육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SW교육체계를 총괄·운영하는 ‘SW OLIVE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SW OLIVE센터는 ▲SW전공교육확대 ▲K-Lab교육체계 개발 ▲역량중심 교과·비교과 체계 ▲학부·대학원·산업체·연구소의 유기적 연계 ▲실습·교육 환경의 대폭 확대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SW전공 203명으로 확대… SW융합연계전공 신설

건국대는 SW교육체계 개편을 위해 관련 정원을 대폭 늘린다. 기존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정원 143명에 전자공학과 정보통신 SW트랙(60명)을 전공자 과정으로 전환해 총 203명의 SW전공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원 확대는 사업 3차년도인 2020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수시모집 SW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체 SW전공자 중 평균 30% 이상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인원은 2018년 53명으로 시작해 2021년에는 61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SW융합교육 확대를 위해 6개 핵심 단과대학(공과대학, 문과대학, 경영대학, 수의과대학, 상허생명과학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내 9개 SW융합연계전공(정보통신, 첨단수송체, 에너지, 스마트시티, 바이오, 농축산, 휴먼ICT, 기술경영, 벤처융합)을 신설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매년 120명의 학부 학생들을 SW융합연계전공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대학원에는 농축산바이오 SW융합과정을 운영해 매년 10명의 학생을 SW융합 과정에 포함할 예정이다.

학부-대학원 연계 제도도 체계적으로 강화한다. 대학원 연계 연구를 필수화하고 ‘학부연구 장학생 제도’, ‘학점 기반 연구생 제도’를 도입해 우수 학부생을 대학원 연계 산학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한 학사-석사 연계전공을 위해 ICT 학·석사 통합과정, 석사예약입학제 트랙, 미국 콜로라도 대학·석사 연계 트랙 등 다양한 학사-석사 연계전공 트랙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계별 SW교육으로 융합인재 양성…SW 영어 프로그램 신설

앞으로 건국대에서는 SW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한층 더 강화된다. 구체적으로 신입생들의 SW역량을 다지기 위한 4단계 융합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프로그램은 0단계(입학 전 사전교육)→1단계(입학 후 SW입문)→2단계(SW 기초교육)→3단계(SW 심화교육) 순으로 구성된다.

0단계에서는 예비입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SW와 미래사회(온라인 교육, 15시간)’, ‘SW프로그래밍 기초(오프라인 교육, 20시간)’ 2개 교과를 제공·운영한다. 산학협력중점교수가 교안설계와 운영을 전담할 계획이다. 2018년 2학기 동계방학부터 운영되며 매년 참여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1단계는 비전공자를 위한 SW기초교육이다. 이에 2016년 개설한 ‘컴퓨팅적 사고’에 이어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해결’ 과목을 전교생 교양필수 과목으로 개설해 인문·예체능, 이공계 계열의 특성에 맞게 강의를 운영할 계획이다. 과목명처럼 코딩 문법과 실습 위주 과목이 아닌 컴퓨터처럼 일련의 처리과정을 세분화해 논리적으로 처리하는 사고를 기르는 형태로 학습하는 것이 특징이다. 2단계 SW기초 교육은 1단계의 연장으로,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해결’ 과목을 통해 각 전공별 문제를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3단계는 각 단과대학, 학과별 맞춤형 심화 교육이다. 건국대는 2019학년도까지 체계적인 조사 및 의견 수렴을 통해 관련 교과목을 선정하고 팀티칭을 통한 체계적이고 상향평준화된 SW 심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SW전공자를 위한 실전 SW 영어 프로그램도 전격 투입된다. SW전공자를 위한 실전적 교양영어 교과목 4개가 신설되며, 해외취업 또는 외국계 기업 취업 희망 학생들을 위한 영문이력서 작성, 영어 대면/전화 면접 대비 단기 특강도 개설된다. 이외에도 전공별 영어강의를 확대하고, 캡스톤 디자인 영문 보고서 제출을 졸업 요건으로 하는 등 재학생들의 실전영어 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수요자 중심 교육 추진 위한 ‘K-Lab’ 운영

건국대는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건국대는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고 실무중심의 교육 강화를 위해 매년 20명 이상이 장기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K-Lab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K-Lab은 기존 교육체계에서 다루는 프로젝트 교육을 확대해 사회나 기업 등의 현장 수요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열린 Lab으로 구성된다. 건국대는 네덜란드 대학들과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고령화 해법을 찾는 ‘Smart Aging’을 주제로 시범 운영했으며, 2018년부터는 전체 전공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적인 학과중심교육에서 벗어나고 트랙과 모듈로 대표되는 역량 중심교육으로의 전환을 통해 SW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트랙은 SW 및 SW기반 융합 분야를 뜻하며, 모듈은 트랙을 구성하는 구성 역량과 지식의 단위를 뜻한다. 트랙과 모듈 구성을 통해 교과과정은 학과 단위가 아닌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역량과 성과, 전문 분야에 대해 독립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며 산업적·학문적 수요에 의해 동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신규 교원 채용, 교육 공간 확대로 사업 기반 구축

건국대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물적 자원 확대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번 SW중심대학 사업에는 총괄 책임자인 유재원 교학부총장을 중심으로 총 66명의 SW전공, SW융합 관련 교원이 참여한다. 또한 전임교원 4명, 산학협력중점 교원 8명 등 12명의 교원을 신규 초빙할 예정이다. SW교육 공간도 확보된다. 건국대는 현재 새천년관, 신공학관 내 SW교육·실습·행정 공간(3163㎡)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공학관 내 신설되는 연계전공 교육 및 실습을 위한 공간, 세미나실, SW기초교육실, 무한상상실습실(K-Lab 지원), 오픈소스 교육 및 실습실(Virtual Lab 지원)을 배정해 1590㎡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창업 꿈’ 스마트팩토리’와 K-LAB에서 키운다= 건국대는 지난해 5월 ‘KU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었다. 스마트팩토리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유하며 더 나아가 이를 직접 제조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공 학생들만 사용할 수 있던 기존 연구시설과 달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랩(Open Lab)’ 형태다. 미국 MIT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벤치마킹했다. 팹랩이나 메이커스페이스는 시제품 및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을 갖춘 일종의 공동작업실이다. 메이커에게 고가의 장비를 제공하고, 이들이 모여 실제 제품을 만들며 서로의 지식을 교류하는 장이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3D프린팅과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교육을 실시해 창의적 생각이 구체적인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학생 누구나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입장벽도 낮추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서는 매주 두세 번씩 수업이 열린다. 수업 내용은 주로 3D프린팅과 제품 제작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내용이다. 반지·가구·피아노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3차원 영상강의와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등 기존 강의실에서는 장비가 마땅치 않아 할 수 없었던 실습도 이곳에서 진행한다. 캡스톤 디자인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종합 설계’라고도 한다.

건국대는 또 첨단 연구 장비들을 갖춘 ‘공동기기원’을 구축하고 첨단장비를 갖춘 토론식 강의실도 도입했다. 프라임 사업으로 23개의 강의실을 최첨단 시설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했다. 와이드 LED스크린, 전자칠판, 프로젝터 등의 첨단 장비들을 들여왔을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토론형 강의실도 곳곳에 배치했다. 이들 강의실은 일반 강의와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도록 이동형 책상과의자, 벽면 유리보드, 조별 영상장비, PC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학생회관에 위치했던 낡은 중강당은 대형 스크린과 편안한 좌석들이 배치된 ‘프라임 홀’로 재탄생해 학생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업준비와 바이오 실험실습을 할 수 있는 ‘K-LAB’을 최근 5월에 완공하고 오픈했다.

K-LAB의 규모는 609m²로, 총 예산 6억 원이 투자됐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실험실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학생실험공간 ‘바이오팩토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션 공간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구성됐다. 또 학생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야외 테라스'를 조성해 창업 환경에 최적화 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고 실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업전담교수로부터 관련 내용에 관한 상시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창업자람허브, 창업지원단 등 교내 창업부서들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최적의 창업 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유자은 이사장은 “K-LAB은 지역사회와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될 4차 산업혁명의 우수한 실험실 창업모델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K-LAB을 통해 우수한 연구개발과 창업인재를 발굴해 건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와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상기 총장은 “K-LAB은 우리대학의 교육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며 “학생들은 건국대의 강점인 바이오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실험실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 바이오실험공간 구축= 전통적으로 바이오 분야에 두각을 드러낸 건국대가 세계적인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하고 있다.

건국대는 상허생명과학대학, 융합과학기술원 등 바이오관련 학과들의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KU PRIME BIO 실험공간’ 공사를 마무리 하고 지난 2월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물생명과학관 8층에 들어선 이번 실험공간은 총 249평 규모로, 영양자원종합처리실, 실험동물사육실, 예비공간으로 구성됐다.

영양자원종합처리실은 학부생 사료시험과 실습공간을 위해 조성했으며, 기존 동물생명과학관 지하 1층 사료가공실과 5층 사료실험실에서 진행했던 연구를 일원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영양자원종합처리실에는 사료분쇄실, 사료가공실, 사료안전성분석실, 미생물분석실, 냉장·냉동고실이 마련됐다. 특히 에어샤워를 통해 실험구역으로 출입하게 유도함으로써 먼지와 유해물질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 했다. 또 자동환기시스템과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쾌적하고 안전한 실험환경을 조성했다.

실험동물사육실은 기존 생명과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노후화된 실험동물사육시설을 개편해 조성한 것이다. 실업동물사육 6개실, 세척실, 수술실, 폐기물보관실로 구성됐으며, 실험동물의 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실험동물사육을 가능하게 했다.

민상기 총장은 “건국대가 바이오 공공기기원과 이번 바이오실험공간까지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 첨단연구장비를 갖춘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서 건국대 학생들의 실험실습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업 대신 자기주도 창의활동으로 학점 받는 ‘드림학기제’ 시행= 건국대는 기존 정형화된 학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해 학점을 받는 ‘드림(Dream)학기제’를 도입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드림학기제’는 건국대가 도입한 현장 실무를 통해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PLUS 학기제도’ 가운데 하나로 학생 주도 커리큘럼 설계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이다.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것으로 건국대는 이를 시스템화 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드림학기제는 학생이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유연 학사제도다. 학생은 자율적 체험과 참여 위주 활동으로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게 된다. 학생이 자기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활동 및 성과를 이뤄 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드림학기제 모형은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 5가지로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 없이 자기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업연계형의 경우 참신하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 창작연계형은 다큐멘터리 영화나 단편영화를 제작해 영화제에 출품하는 등 문화예술분야의 공연, 전시, 영상제작, 문예창작, 디자인 활동 등을 통해 전시회, 공모전, 문학상 등의 창작 활동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도 있다.

사회문제해결형은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저소득층 치매노인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 미해결된 사회문제에 대하여 분석 및 해결책을 도출하고 사회적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내거나 국가 및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된다.

지식탐구형은 드론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 등 심화과제 및 산학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아이디어 실현 및 연구 개발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고, 기타 학생 개인의 다양한 목적이나 목표에 따라 설계한 자율형 학생설계프로그램으로 결과 혹은 성과를 증빙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된다.

첫 드림학기제에서 ‘희곡 창작’(Playwriting)을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최우수상을 받은 변예진(문화콘텐츠학과 3. 14학번) 학생은 "드림학기제에 관심 있는 후배들, 친구들에게 정말로 추천하고 싶어요. 고학번일수록 더더욱이요. 가장 먼저 꿈이 확실하게 있어야 해요. 구체적인 진로를 잡았다면 더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명확한 자신의 꿈이 있다면 전공공부 외에도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찾아 정리하고 기획해서 드림학기제에 도전해보세요. 자기 스스로에게는 물론이고 취업이나 나중에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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