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난입한 푸시 라이엇, 15일간 구류 처분

기사승인 2018-07-18 1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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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난입한 푸시 라이엇, 15일간 구류 처분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 후반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푸시 라이엇’ 회원 4명이 15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하모브니 구역 법원은 16일(현지시간) 행정법인 ‘공식 스포츠 대회 관람객 행동 규칙’ 위반 혐의로 재편에 회부된 록 그룹 ‘푸시 라이엇’ 회원 4명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구류 처분을 내렸다. 또 이들은 향후 3년 동안 러시아 내에서 치러지는 공식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금지됐다. 

한편 푸시 라이엇 측 변호인은 1심 재판의 판결이 가혹하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반 정부 성형의 공연으로 유명한 푸시 라이엇 회원인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 후반 경찰 제복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안전요원을 피해 스타디움 중앙으로 달려갔다.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등 기행을 펼쳤다. 안전요원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경기가 재개됐으나 가라앉은 경기 흐름을 되돌리긴 힘들었다. 

푸시 라이엇은 이후 SNS에 게시한 성명에서 항의를 위해 4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뛰어드는 것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범 석방, 시위자들에 대한 불법적 체포 금지, 러시아에서의 정치적 경쟁 허용을 포함한 6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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