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헬기 사고 조사위, 민간 전문가 참여한다

입력 2018-07-20 10: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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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헬기 사고 조사위, 민간 전문가 참여한다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 조사위원회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유족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해병대는 20일 "유족들이 국회와 유족 측이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도 사고 조사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고 조사위에는 해병대, 해군, 육군, 공군 현역 군인과 군무원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병대 측은 민간 전문가 참여 규모에 대해 유족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사고 헬기가 이륙 후 얼마지나지 않아 주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는 점에 주목, 기체결함이나 부품·정비 불량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사고 전날 진동 문제로 주회전날개와 구동축 사이에 끼는 부품인 댐퍼를 교체했고 사고 당일에도 진동 문제로 정비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아 유족들의 불만을 샀던 국방부도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께 드리는 국방부 장관의 글'을 통해 "국방부는 해병대사령부가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고 조사위를 구성토록 하겠다"면서 "사고 원인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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