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된 노회찬 원내대표가 생애 마지막으로 챙긴 사람들은

기사승인 2018-07-23 17: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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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된 노회찬 원내대표가 생애 마지막으로 챙긴 사람들은고(故)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223호 93차 상무위에서 참석 대신 서면으로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질환 노동자 조정합의 및 KTX 승무원 복직 환영을 전달했다.

고 노 원내대표는 서면을 통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다. 10년이 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이 사안을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단체인 ‘반올림’과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KTX승무원들 역시 10여년의 복직투쟁을 마감하고 180여명이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됐다. 입사한 뒤 정규직 전환이라는 말을 믿고 일해 왔는데 자회사로 옮기라는 지시를 듣고 싸움을 시작한지 12년 만이다. 오랜 기간 투쟁해 온 KTX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두 사안 모두 앞으로 최종 합의 및 입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잘 마무리되리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산재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을 10여년이나 끌게 만들고, 상시적으로 필요한 안전업무를 외주화하겠다는 공기업의 태도가 12년 동안이나 용인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 의원은 오늘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았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토대로 노 의원이 이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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