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워터파크, 수질 개선 시급… ‘해외 기준 미달’

기사승인 2018-08-08 15: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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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워터파크에 사용되는 물에서 국제 기준치 이상의 결합잔류염소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웅진플레이도시, 롯데워터파크 등 국내 대형워터파크 4곳을 대상으로 한 수질 안전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워터파크 모두 유리잔류염소·수소이온농도·탁도과망간산칼륨소비량·대장균군 등 국내 수질 유지기준에는 적합했다. 반면 미국과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규정하는 결합잔류염소 유지기준인 0.2㎎/ℓ 이하에 부적합했다.

결합잔류염소는 소독제인 염소와 이용객의 땀 등 기타 유기오염물이 결합돼 생성되는 물질로 눈·피부 통증이나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천식 등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미국·영국·세계보건기구의 수질검사 항목에는 결합잔류염소가 포함돼있다.

소비자원은 수질검사 실시 주체가 불명확하고 검사주기가 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15일마다 1회 이상인데 반해 워터파크 등은 항목별로 1년 또는 분기당 1회 이상 검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수질유지기준 강화와 수질검사 실시 주체 명확화, 검사주기 단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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