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청와대”

기사승인 2018-08-08 15: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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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지현 비상대책위원은 8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9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서 집회 시위가 폭증하고 있다. 최악의 폭염이 덮친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문제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시민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리한 자료는 쏙 뺀 채 입맛에 맞는 자료만 열거하거나 그래프를 왜곡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는데도 청와대는 자의적 선별에 의해서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월 6일 온라인상에서 발표한 청와대의 가계소득증가율. ‘가계소득 증가율이 나아지고 있습니다’는 설명과 함께 가계소득 증가 그래프를 게시했는데 2015년 2분기 2.8%였던 증가율보다 2.1%인 2017년 3분기를 더 높게 표시해 그래프를 왜곡했다가 수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 손으로 그려도 실수하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편에서는 ‘우리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실업률, 제조업과 일용직 일자리 감소 등 악화된 고용지표는 모두 빠졌다.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상용근로자의 비율 증가 역시 민간 부문이 아닌 공공 부문 중심으로 임시직, 일용직 근로자가 상용근로자로 전환된 것뿐 고용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사실상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청와대. 댓글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사슴을 말이라 우기는 정부’라고. 이미 국민은 아직 끝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충격과 고통을 충분히 받고 있다. 정부는 의욕만 앞세워 추진한 실책에 대해 눈가림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오롯이 알리고 정확한 상황파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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